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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서 진료 상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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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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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10년 7월 19일생 오진서 (남아) 엄마입니다. (한국 나이 5살, 미국나이 (만나이) 4살입니다)
급히 문의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저희가 5월에 마지막으로 검진을 하고
7월에 미국으로 출국하여 지내고 있습니다.
얼마전 진서가 음식물을 씹다가 어금니가 아프다고 하여 보니
오른쪽 윗 어금니들의 사이가 이미 구멍이 났더라구요.
다 소용없는 이야기이지만 닦인다고 닦이고 했지만 부족했나 봅니다.
선생님 말씀처럼 치실을 더 열심히 했었어야 했는데
협조 되는 날에만 하고 넘어갔더니 후회할 일이 생기네요.
진서가 평소엔 통증이 없다고 하는데
종종 음식물이 끼이면 아프다고 이야기 합니다.
지난 주에 미국 치과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고 검사해보니
네 군데의 어금니 8개 모두 치료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네 군데의 어금니들 사이가 다 상한 것 같고
특히 3개 정도는 신경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하네요.
제가 겉으로 봐서 찾은 구멍난 어금니는 하나이지만 엑스레이 상으로는 이미 속이 상한 치아들이 있더라구요.
미국 의사선생님께서는 전신마취 후 수술을 하자고 하네요.
우선 아이가 언어가 잘 통하지 않고 어리기 때문에 여러 번에 나누어 하기엔 너무 힘들 것이라고 하네요.
전신마취를 하고 하면 모든 치아를 한 번에 치료할 수 있으니 더 좋다구요.
한시간 반 정도 걸릴 것이라고 하네요.
직접 진서의 치아를 보실 수 없으시니 확답은 어려우시겠지만
혹시 저 정도의 치료가 필요한 경우
한국에서도 전신마취가 필요한가요? 수면마취와는 다른 것 같은데...
진서의 경우, 한국에서의 치료 방법과 기간이 궁금합니다.
전신마취라고 하니 겁도 나고 어찌해야 하나 많이 고민이 됩니다.
게다가 가장 빠른 전신마취 수술 날짜가 내년 1월 14일이라네요.
이 시기까지 아이 치아 관리하며 잘 버틸 수 있을까요?
(충치 발견 후 현재는 식사 때 마다 양치, 치실, 치간칫솔(어금니 파인 곳에 음식이 끼는 경우 빼는 용도), 키즈 워터픽. 어린이용 가글 모두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박사과정 중이라 한국에 아무때나 가기는 쉽지 않고
만약 간다고 해도 1월 중에나 가능할 것 같습니다.
혹시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진서가 앞니 충치 치료하면서
울고불고 하는 바람에 고생은 좀 했었습니다.
신경치료까지 하지도 않았는데도요.
그래서 충치에 통증이 있다고 하길래
신경치료하게 되겠구나 싶어서 수면마취 정도는 생각하고 있었는데
전신마취를 해야한다고 하니 걱정이 앞서네요.
조금 컸는지 이번에 미국에서 한 검진과 불소 도포시에는
울지도 않고 아주 잘 버텨주긴 했었는데
치료 과정에서 그렇게 잘 해내어 줄지는 모르겠네요.
선생님,
많이 바쁘시겠지만
초조한 마음에 이렇게 여쭤봅니다.
부디 좋은 충고 부탁드립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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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진서어머님.
외국에 나가셨는데 충치가 발견되어 당황하셨겠어요.
혹시 그 병원에서 찍은 X-ray를 보내주실 수 있으신가요?
그러면 보다 정확한, 또는 자세한 설명을 드릴 수 있을텐데요.
일단, 어머님 설명대로 어금니 사이가 모두 충치가 있고
그 중 3개가 신경치료 가능성이 있다고 했을 때(꼭 신경치료를
해야하는 상황은 아닐 수도 있어요.) 웃음가스를 시도해보거나
그것도 소용 없으면 예전처럼 붙잡고 하는 방식으로 한다면
4번 정도 방문하시면 될 것 같고요.
수면치료로 한다면 한번에 다 할 수 있습니다.
전신마취는 치료도중 아이가 깨거나 할 염려가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충치치료를 위해 전신마취를 한다는 것에 대해 우리나라에서는
거부감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에 반해 수면치료는 물약을 먹고 아이가 잠들면 치료하는데
전신마취처럼 깊게 진정시키는 것이 아니라서 아이가 아프거나 불편하면
깰 수도 있지만 충치치료를 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는 방법입니다.
전신마취로 인한 부담도 없고요.
미국 등에서는 충치치료를 위해 전신마취를 하는 것이 우리나라보다 보편화
되어있는 상황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 등에서
전신마취하게 충치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수면치료에 사용하는 물약은 매우 안전한 약으로 아가들 초음파검사시에
많이 사용되며 소아치과에서는 너무 어리거나 치료를 무서워하는
아이들의 치료에 자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병원에서 이야기해주는 주의사항(예를 들어 치료 4-6,8시간전부터 금식 등등)만
잘 준수해주시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고요,
치료가 끝난 후에 약기운이 남아있기 때문에 하루 정도는 옆에서
잘 지켜봐주셔야 합니다.
약국에서 파는 일반 수면제와 진정을 시킨다는 측면에서는 유사하지만
아이들에게 보다 적합한 진정물약입니다.
전신마취가 아니기 때문에 아이들에 따라 약에 대한 반응에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성격이 순한 아이들은 약을 먹고 시간이 지나면서 조용히 잠드는 경우도
있고, 고집이 세거나 또래에 비해 몸집이 큰 경우에는 약을 먹고 소리지르거나
떼쓰다가 약이 충분히 효과를 발휘할 시간이면 잠이 들게 됩니다.
계속 보채더라도 일정한 시간이 지난 뒤 웃음가스로 수면을 유도하므로
드문 경우를 제외하면 잠이 들게 되지요.
옆에서 보시기에 안쓰러울 수도 있지만, 아이들은 이러한 경과를 잘 기억하지
못하므로 그냥 붙잡고 하는 것과 비교시 정서적으로 훨씬 유리한 치료방법이라
하겠습니다.
하지만, 귀국이 가능한 때가 내년 1월 쯤이라 하셨고, 그 후 다시 외국에 나가셔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 곳에서 치료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을 거 같은데요.
시기적으로 별 차이가 없고, 또 치료가 끝난 후라도 충치는 다시 생길 수
있으니까 지속적으로 관리를 받는데는 그 곳에서 치료하는 것이
낫겠지요.
여러가지를 잘 고려해보셔야 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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